본방송 | 2025년 7월 12일(토) 18:00~18:55 KBS 1TV |
재방송 | 2026년 1월 6일(화) 11:10~12:00 KBS 1TV |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생활 전선에 뛰어든 예진이 아빠. 농사일, 식당 주방 보조, 공사 일용직 등 다양한 일을 하며 평생을 성실히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권유로 화훼 농원을 시작해 보자는 제안을 받고, 그간 모은 돈에 대출까지 더해 어렵게 농원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비닐하우스 화재 사고로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꽃과 비닐하우스는 물론이고, 주변 피해에 대한 보상까지 책임지게 되면서 투자 비용은커녕, 막대한 빚만 남은 예진이 아빠는 절망 속에서 농원을 접어야 했습니다.
불행은 어째서 한 번에 오는지. 화재로 농원을 접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빠는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1년 동안 무려 28번의 방사선 치료와 8번의 항암치료를 받으며 힘겨운 시간을 견뎌냈습니다. 치료가 끝난 지 몇 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갚아야 할 빚이 5천만 원가량. 아빠는 매일 아픈 몸을 이끌고 파지를 줍습니다. 생활비도 턱없이 부족해 매달 원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면서 통장까지 압류당한 상황입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쉴 수 없다는 아빠. 지금은 자신의 건강보다 하나뿐인 딸, 예진이가 더 걱정입니다.


현재 예진이네 가족은 월세 20만 원짜리 방 한 칸에서 살고 있습니다. 화장실과 주방이 붙어 있는 작은 공간에 창문 하나 없이 습기가 가득 찬 방에서, 벽걸이 선풍기 하나로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어른도 견디기 어려운 더위 속에 다섯 살 예진이에게는 더욱 열악한 환경입니다. 조금이라도 나은 곳에서 지내게 하고 싶지만, 현재 형편으로는 꿈도 꾸기 어렵습니다. 겨울이면 난방도 되지 않는 집에서 전기장판에 의지해 겨우내 추위를 견뎌야 했습니다. 다가오는 여름을 또 어떻게 보내야 할지, 예진이를 생각하면 앞이 막막합니다.


"꽃 사세요!" 서툰 한국어로 외치는 엄마 옆에서, 예진이는 손님을 부릅니다. 아빠가 힘들어 보이면 안마도 해주고, 파지 주우러 가는 길도 꼭 따라나섭니다. 겨우 다섯 살이지만, 아빠가 아프다는 사실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현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빠가 하루 종일 주운 파지의 값은 2만 원가량이고, 엄마도 화훼 농원에 아르바이트를 다니며 장날마다 시장에 나가 꽃을 팔고 있지만, 외진 곳에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어 장사도 쉽지 않습니다.
예진이네 가족이 다시 한 걸음을 내딛고, 웃음꽃을 피울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세요♥

